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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길3

장미애 네번째 도예전 <사소한 위로> 전시중이에요. 10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월, 화는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풍이 물러간 날 아침,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큰 바람에 휩쓸려 가는 구름이 많이 덮인 사이사이에 파란색이 보인다. 반갑고 예뻐서 방안에서 사진을 찍다가 못 참고 밖으로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다가 코로나 덕에 파란 하늘을 보게 되어 그나마 위로가 되더니, 그날 아침 하늘도 더없이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누구를 위로하랴. 위로받음을 나눌 뿐이다. 토우 작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 시간에 마쳐야 해서 각별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뼈대 없이 흙으로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균형이 맞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 또 건조할 때 벌어지거나 갈라지는 성질이 있어 자세를 잡는 데 제약이 많다. 토우 작업하는 시간도 저녁 무렵에는.. 더보기
김우성 展 "아메리카 똥바다" 7월 19일부터 시작합니다. 김우성 展 아메리카 똥바다 일시 : 2020년 7월 19일(일) ~ 8월 30일(일) 장소 : 평화바람부는여인숙(군산시 동국사길 3/수~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화는 쉽니다.) 김우성 작가의 는 지금의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의 근본에 닿아있는 미제국주의의 본질을 고발한다. 미제국주의로부터 이어지는 한국사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금 환기시키고자 한다. 질풍노도 똥바다를 간신히 끝낼 무렵 세상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최초 작업 내용은 한국사회를 해부해 보고자 하는 형상고민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스케치가 쌓여 갈 무렵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고, 박근혜 정권이 탄핵되어버려 전혀 예측 못한 정국으로 흘러갔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는 다시 수많은 스케치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했.. 더보기
홍성담 작가와의 대화가 열립니다.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로 인한 전쟁,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쟁 피해의 고통과 분노를 연작을 통해 보여준 홍성담 작가. 이번 주 토요일(8.17) 저녁 7시 문화공간 평화바람부는여인숙에서 작가와의 만남,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작품을 통해 얻는 감동에 더 큰 울림을 더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에 함께 해요. 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 관객과의 대화, 소소한 공연, 자유로운 만남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더보기
여인숙에 들어오면 여인숙에 들어오면 가장 오른편 큰 벽면 가득한 이윤엽 판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덕지덕지 느낌대로 붙여 놓은 전시는 마치 안성에 있는 그의 집을 닮았다.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은 고여 있지 않은 것, 작게라도 졸졸 흐르는 것이다. 나는 강을 만나고 싶다." 이윤엽(경향신문 김규항의좌판 인터뷰 중에서 2011년) 손바닥 만한 판화부터 벽면을 가득 채운 2미터 짜리 대형 판화 노동의 거친 손에서부터 어떤 사람의 마음으로 흐르는 눈물 작은 새 한마리, 대지위의 작은 벌레같이 밭을 메는 사람 덕지덕지 붙은 그의 작품은 한번에 다 보기 보다 매일 조금씩 드려다 보기를 추천한다. 오늘 전시관 지킴이라 아침에 나와 의자에 앉아 보다가 새벽부터 들려온 군산 한 중년 활동가의 부고 소식에 심란한 마음을 느끼며, 문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