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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평화바람부는여인숙 첫 번째 전시가 열립니다.

평화가 무엇이냐

2020년 4월 8일 ~ 6월 30일 / 평화바람

 

사람 사는 거리마다 바람이 붑니다.
차갑고 무서운 바람, 사람을 울리고 죽이는 바람이 붑니다. 우리는 따뜻하지만 강한 맞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가 몰고 다니는 바람은 평화의 바람입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계속하는 미국을 반대하며, 사람들이 있는 곳 어디에나 평화의 바람을 몰고 가는 유랑단.우리는 평화 바람입니다.

<2003년 평화유랑단 평화바람 출범 선언문 중에서>

 

2003년 11월 평화바람은 사람들을 만나러 길을 떠났습니다. 그때 한국정부는 이라크 파병을 승인했고 50%의 국민들 역시 국익을 위해선 파병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끄러움이 없 는 나라, 양심을 땅에 묻어 둔 나라, 경제적 이윤을 앞세워 살인을 해도 된다는 나라’라고 우리는 말했습니다.

그 후 1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지금 어떤가요. 부끄러움이 없 는 나라는 미군을 위해 2004년 평택 대추리를 빼앗더니 2019년(까지 10여년에 걸쳐)에는 군산 하제 마을에서 주민들을 쫓아냈습니다.
양심을 땅에 묻어둔 나라에서는 미국의 압력으로 호르무즈 파병은 물론 방위비 분담금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하루 여섯 명의 노동자가 경제적 이윤을 때문에 목숨을 잃어 갑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평화를 이야기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간절히 평화를 원했던 깨어 진 삶의 현장에서, 울부짖는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를 찾아 그 길을 쫓았습니다. 하지만 ‘힘에 의한 평화’라는 거대한 장벽은 여전히 우리의 양심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평화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은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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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평화바람부는여인숙의 첫번째 전시가 열립니다. 평화바람부는여인숙에서는 2019년 평화프로젝트 반미쳐라에 이어 올해도 평화프로젝트를 이어갑니다. 4월 8일 <평화프로젝트 반미쳐라 4 - 평화가 무엇이냐> 전시가 시작됩니다.

3월 개관을 준비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개관 날짜를 미루고, 또 미루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없지 않지만, 4월 8일 조용하게 시작합니다. 올해 첫 전시는 평화바람에서 준비했습니다. 이라크 전쟁 반대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평화가 깨지는 전국의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활동을 해온 평화바람이 이야기하는 ‘평화가 무엇이냐’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평화와 나의 삶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왜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가, 평화를 위한 나의 실천은 어디서 시작할 수 있는지를 함께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4월 8일 전시 여는 행사는 진행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