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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이야기

여인숙에 들어오면

 

여인숙에 들어오면 가장 오른편 큰 벽면 가득한 이윤엽 판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덕지덕지 느낌대로 붙여 놓은 전시는 마치 안성에 있는 그의 집을 닮았다.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은 고여 있지 않은 것, 작게라도 졸졸 흐르는 것이다. 나는 강을 만나고 싶다." 이윤엽(경향신문 김규항의좌판 인터뷰 중에서 2011년)

손바닥 만한 판화부터 벽면을 가득 채운 2미터 짜리 대형 판화
노동의 거친 손에서부터 어떤 사람의 마음으로 흐르는 눈물
작은 새 한마리, 
대지위의 작은 벌레같이 밭을 메는 사람

덕지덕지 붙은 그의 작품은 한번에 다 보기 보다 매일 조금씩 드려다 보기를 추천한다. 오늘 전시관 지킴이라 아침에 나와 의자에 앉아 보다가 새벽부터 들려온 군산 한 중년 활동가의 부고 소식에 심란한 마음을 느끼며, 문득 환한 인사 조차 나누지 못함에 마음이 누추해 진다.

 

더 늦기 전에 오늘은 모두에게 안녕을 묻고 싶은 날이다.


<이윤엽작가의 인터뷰 원문 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062116375&code=210000&fbclid=IwAR3JzoVi8QKcAa8M2f32E5znhon2n-qp4jqE5-HOV95od1ArBRYMLEG3tw0#csidx4d6b1ec28ff838e8f6aaa62653ac4e6

 

[김규항의 좌판](6) 판화가 이윤엽

경기 안성시 보개면 시골마을에 이윤엽의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작업실 겸 집이 있다. 다 쓰러진 폐가를 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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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씩 뜯어 보면 더 좋은  이윤엽 작가의 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