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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홍성담 작가 <야스쿠니의 미망> 군산전

 

문화공간 평화바람부는여인숙 - 평화프로젝트 반미쳐라 2

야스쿠니의 미망 - 군산전

홍성담 작가

 

◎ 전시일정 : 7월 24일(수) ~ 9월8일(일)

 여는 행사 : 7월 24일(수) 늦은 4시

◎ 작가와의 대화 : 8월 17일(토) 늦은 7시

 

 기획의도

평화바람부는 여인숙이 위치한 곳은 근대역사문화거리이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지배했을 당시 군산은 호남지역의 쌀을 수탈하는 본거지였다. 일제는 내륙으로 깊이 이어진 바닷길 바로 옆에 철도를 내었다. 일본의 압제아래 모아진 조선 민중들의 피, 땀, 눈물은 제국주의와 군사주의 팽창에 쓰였다. 수탈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세워진 세관과 은행 그리고 수탈을 관리하고 지휘한 일본 귀족들의 집은 오늘날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어 소비되고 있다.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은 ‘야스쿠니’를 주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역사를 쫓아가는 홍성담작가를 통해 반복되는 비극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홍성담 작가는 518광주민중항쟁을 관통하며 "국가폭력과 싸우는 것을 내 인생의 목적이고 약속"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해부학적으로 고발해 왔다. 이번에 전시하는 ‘야스쿠니의 미망’은 죽음마저도 국가를 위해 찬양되었던 그래서 성찰할 수 없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인한 학살을 이야기 한다. 죽음을 찬미하는 성찰 불능의 구조는 죽음 앞에 내몰려야 했던 사람들마저도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제국주의적 욕망아래 처참히 죽어간 영혼들을 애도하지 못하는 시대는 일본에 부역하고 부와 권력을 쌓은 이들이 여전히 그 부와 권력을 행사는 현재와 맞닿아 있다. 이 참혹한 광경들은 여전히 한국사회, 그리고 동아시아에 미망(迷妄)처럼 떠돌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역사문화라는 이름아래 일제의 잔재가 관광상품으로 소비되는 이곳에서 청산되지 못한 채 이어지는 일본 제국주의를 다시 바라본다. 참혹한 전쟁은 장소와 시기를 바꾸어 동아시아 전역에서 반복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해방은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함께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문의 : 010-2612-2322(오이)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 (군산시 동국사길3)